50일 된 아기 보느라 너무 정신없는 와중에

좋은 관리사님을 만나게 되어 이분은 알려야겠다 생각에

아기 낮잠 시간에 짬 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저와 같은 걱정을 하시는 출산 예정인 산모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남겨보아요

저는 7월 말에 출산을 했고요

첫째는 산모도우미 없이 지냈는데

둘째 때는 큰아이 등하원 때문에 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출산 전부터 산모도우미에 대한 안 좋은 뉴스들과

코로나가 4단계로 격상하면서 외부인을 들이는 게

정말 많이 걱정이 되었거든요

조리원에서도 취소를 할까 말까 몇 번이나 고민하다

갑자기 생긴 여러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게 되었어요

저는 업체를 추천받았던 것도 아니고

관리사님을 지정한 것도 아니었어요

인기 많은 관리사님들은 이미 스케줄이 짜여있었고

어차피 어떤 업체든 오시는 관리사님이 중요하다 생각했기에 그냥 여러 업체와 통화하고 가장 친절했던 업체로 선택했어요 (드림*으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업체에 요구한 사항은

아이케어는 대부분 비슷할 거 같아서 시기가 시기인 만큼

그나마 저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시고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이면 좋겠다고 했는데

딱 맞는 분이 오셨어요

그리고 오시기 전에 따로 PCR 검사도 부탁드렸습니다

오시기 전 날 검사 결과를 문자로 보내주시고

그렇게 관리사님과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전 15일(3주) 신청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4주 할 것을 하고 후회가 되네요 

대표님이 4주 안 하고 후회하는 산모들이 많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 알겠어요

이 일은 정말 아기를 좋아하시는 분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만난 관리사님은 아기에게 진심인 분이었어요

아기뿐만 아니라 산모를 위해 매일 다른 식단에

양도 넉넉히 하셔서 큰아이와 남편도 함께 먹을 수 있게 준비해 주셨고요 

친정엄마처럼 제 몸 상태 아이 컨디션 체크해 주시고

접종하러 병원에 동행했는데 저보다 더 꼼꼼하게 체크해서 물어보시더라고요

아기는 걱정 말고 관리사님 계실 때라도 푹 쉬라고

예민 보스 아기라 목욕할 때 엄청 우는데

제가 깰까 봐 아기 목욕도 안 씻기고

첫째 하원하러 나갈 때 씻기셨어요

조금 쉬셨으면 했는데 잠깐도 쉬지 않으시고 

아기가 잘 땐 집안일을 찾아서 하시더라고요 

화장실 청소도 해주시고 안 해도 되는 정리도 해주시고

빨래며 휴지통이며 가는 곳곳마다 저를 편하게 해주시려는 

관리사님의 마음이 느껴졌답니다..

가시는 날 정말 눈물이 막 흐르는데 

저는 우리 아기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하고

관리사님은 잘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시고

잘할 수 있다고 토닥이며 격려해 주고 가셨어요

그날을 생각하니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그 후에도 가끔 안부 문자 주시고 

한 번은 아기 보고 싶다고 오셨는데

아기 목욕도 시켜주시고 아기 한참 안아주고 가셨어요

제가 밥 거르고 있을까 봐 음식도 싸오셨더라고요ㅠㅠ

어쩌다 이렇게 좋으신 분을 만나게 되어

어려운 시국에 출산준비하느라 고생하시는 

산모님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